패치 아담스 보고 듣고 느낀 것들

어쩌다 보게되었다

뭐 다른건 다 차치하고

난 개인적으로 패치가 카린이 죽은 후에 벼랑으로 가서

하나님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

기억이 잘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

'도대체 나한테 원하는게 뭐요'
'당신은 인간을 만들었고 인간은 평생 고통받다가 죽소'
'당신은 일곱째날 쉬었지, 당신은 연민에 더 시간을 할애해야 했어'

그리고는 아찔한 벼랑 아래를 쓱 쳐다보고는 말한다

'당신은 그럴 가치도 없어'

결국 패치는 투신을 포기하고 벼랑에서 멀어진다

모르겠다

신은 존재할 것 같다

신을 섬기는 여러 종교들도 있다

나는 교회를 평생 다녔다

하나님은 찬양받기위해 사람과 이 모든 세계를 지으셨다

그걸 탓하고 싶지는 않다

신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는가

단지 그 목적을 위한 노력이, 모든 수단을 동원한 그 노력들이

요즈음 내가 느끼기에는 너무 무관심해 보인다

임페리우스의 '신성 모독이다'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다

교회를 2주째 안갔다

외롭고 갈증이 나고 답답하고 쓰레기같다

꼴 좋다

덧글

  • Mool 2013/01/14 09:06 # 삭제 답글

    인간 의식 속에서 신이 도출된건지 진정으로 의식이 사라진다는건뭔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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